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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예술극장 온 연극‘이웃집 쌀통’…일상의 공포를 코미디로 연출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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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10-11 10:59 조회6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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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극장 온 연극‘이웃집 쌀통’…
일상의 공포를 코미디로 연출

  • 최미애기자
  • 2016-10-11

 버려진 쌀통 속에 잘린 손·발가락

극단 온누리가 연극 ‘이웃집 쌀통’을 13일부터 12월3일까지
예술극장 온(대구 중구 동인동2가) 무대에 올린다.

 한국희곡작가협회의 2010년 신춘문예 당선작인 김란이 작가의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를 각색한 작품이다.

 조용한 골목에 버려진 평범한 쌀통 하나로 동네 사람들 사이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쌀통을 본 네 명의 이웃은 쌀통을
누가 버렸냐며 말다툼을 한다. 그러다 순이네가 떡을 해 먹자고 하자
모두 수긍하며 쌀을 햇볕에 말리기로 한다.

 쌀을 쏟아붓자 그 안에서 말라 비틀어진 아이의 손가락과 발가락이 나온다.
이에 경악한 이들은 동네 주민들 중 범인을 찾아본다.
이후 현금 2천만원이 들어있는 검정 비닐봉지를 발견한 이들은
각자의 형편을 핑계로 돈을 나눠 가진다.
뿐만 아니라 그 안에 있던 손가락과 발가락도 각자 가져간다.

 이후 쌀통 주인을 만나면서 네 사람은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 들킬까봐
공포에 떤다. 작품에서 평범한 골목길의 일상,
개성 있는 아줌마 네 명의 코믹한 대사,
 쌀통 속에서 나온 잘린 손가락의 공포스러움은 독특한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빠른 템포의 웃음과 공포감을 자아내게 하는 음향 효과로
인간 본성의 추함을 드러낸다.

 수다스러운 아줌마들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지역 관객에게 익숙한
경상도 사투리로 바꿨다.
 극단 온누리는 지난해 이 작품을 레퍼토리화 하기 위해 무대에 올렸고,
이번이 세 번째 공연이다.

 연출을 맡은 이국희 극단 온누리 대표는 “일상의 공포를 심각하고
무겁게 그리기보다는 코미디로 바꿨다. 인간이 지닌 이기심과 탐욕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수·목·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7시. 전석 3만원. (053)424-8347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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